챕터 28

닷새 후 ...

로난은 자신의 천막 안을 서성였다. 가죽 신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울리는 소리가 어두운 공간에 메아리쳤지만, 그의 마음속 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. 그의 생각은 끊임없이 소용돌이쳤고, 불신과 공포, 그리고 배고픔이나 갈증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갉아먹는 감각의 거미줄에 얽혀 있었다.

그것은 무거움이었다. 며칠 전부터 그의 가슴에 자리 잡은 숨 막히는 무게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갔다. 이제 그 무게는 메스꺼움, 머릿속의 어지러운 안개,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가슴의 이상한 욱신거림과 함께했다.

그 증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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